세계교회

비티깐 투자재산ㆍ부동산 사상 첫 공개

입력일 2019-09-23 17:39:25 수정일 2019-09-23 17:39:25 발행일 1987-05-24 제 1556호 4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재산보유액中 절반만이 수익 안겨줘
부동산을 포함한 바티깐의 재산 보유액은 총 5억7천만달러지만 그중 절반미만만이 수익을 산출해내고 있다고 바티깐의 고위 재정담당관 쥬세뻬 까쁘리오 추기경이 말했다.

바티깐관리가 교황청의 투자 재산 및 부동산의 액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교황청 재무국 의장 까쁘리오 추기경은 이번 공개가 바티깐이 막대한 부를 갖고 있다는 소문을 종식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우리는 숨길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그는 4월 16일 이태리 경제신문인 「일솔레 24 오레」지와 드물게 가진 회견에서 말했다. 수년간 몇 몇 신문의 「교회재산」 평가액은 1백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평가해왔다.

『부동산과 증권을 포함하여 교황청의 재산총액이 7천3백억 리라(현재 환율로 약 5억7천2백만 달러)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 재산의 절반이상이 수익을 올리지 못하며 오히려 지출까지 포함한다』고 성청 까쁘리오 추기경은 말했다.

『수입을 낼 수 있는 재산은 3천5백억 리라(약 2억5백만 달러)를 넘지 못한다』고 추기경은 말했는데 『나머지는 사무국이나 여타 재산권에 묶여있는데 여기에는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들과 병원이 포함돼있으며 이 시설 모두에는 매년 유지비가 든다』고 그는 말했다.

NC통신과의 4월 16일 전화회견에서 까쁘리오 추기경은 액수들을 확인해주고 이러한 발표는 세계도처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바티깐의 재정 불황을 납득시키려는 노력의 일부라고 말했다.

『나는 선의의 신자들이 추기경과 교황의 호소가 진실로 불가피한 것이며 사실에 부응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추기경은 NC통신에 말했다.

3월에 추기경단은 세계주교들에게 「베드로 헌금」을 증액시켜줄 것을 호소했는데 그것은 최근 수년간의 교황청의 계속된 적자들 메우는데 도움이 돼왔었다.

그들이 보낸 호소문에 처음으로 1985년도 재정 예산 명세서가 덧붙여졌다.

『주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추지경단은 여러 가지 과장을 제쳐놓고라도 기본적인 액수가 잘못된데서 오는 것들인 바티깐의 부(富)에 대한 숱한 환상에 대해서 언급했다』고 까쁘리오 추기경은 신문 인터뷰에서 말했다.

예를 들면, 바티깐의 부의 보기로서 종종 인용되는 바티깐 소장의 많은 예술 작품도 커다란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는 있으나 성청으로서는 보관ㆍ유지ㆍ보수비용을 의미할 뿐이라고 그는 말했다. 바티깐 재산은 1929년 라테란 조약 때 이태리가 국가 내 교황영토의 나머지 부분의 값으로 거액의 돈을 떼어준 것이 시초가 되어왔다. 돈의 대부분은 새 건물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바티깐 특별 투자국에 의해 관리되는 재산으로 적립되었다.

까쁘리오 추기경은 6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투자액들은 매년 운영비를 감당할만한 충분한 수익을 낳았다고 말했다.

그 후 적자는 전통적으로 교황의 특별 사업에 사용되는 「베드로 헌금」으로 메워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동안 적자는 점점 커져왔기 때문에 「베드로 헌금」으로 충분치 못하게 되었고 바티깐은 차액을 메우기 위해 「교회재산」에 손대야만 하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