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성 베드로 대성전, 안내용 녹음테이프 등장

입력일 2019-08-11 16:15:40 수정일 2019-08-11 16:15:40 발행일 1987-02-01 제 154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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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에 인기
안내인 찾으면 언어따라 제공
바티깐을 순례하는 순례자가 안내인을 찾으면 안내인은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물어본 후 카세트테이프 녹음기를 작동시켜 순례자에게 건네준다.

순례자는 녹음기를 귀에대고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에 묻혀있는 첫교황 베드로의 무덤으로 가는 순례를 시작한다.

지하에 들어서면 1천9백년이나 된 이교 무덤과 크리스찬 무덤을 발굴해놓은 둥근 천정의 역사적ㆍ고고학적 중요성, 특히 성 베드로의 무덤을 찾는데 있어서의 중요성을 설명해준다.

녹음기에는 영어, 이태리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설명이 녹음돼 있어 순례자가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바티깐 직원은 순례자들을 무덤으로 통하는 좁은 길로 데려다준 후 원격조정을 통해 적소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작동시킨다.

성 베드로는 네로 황제 치하에서 박해중 64년에서 67년 사이에 순교, 네로의 원형 경기장 옆에있는 「네크로폴리스(死者의 도시)」라 불리는 바티깐 언덕위 로마인 무덤에 묻혔다. 성 베드로 대성전(일명 바티깐 대성전)은 이 언덕위에 세워졌고 성 베드로의 무덤은 「트로피」라 불리는 조그마한 기념물로 표시됐다.

베드로 무덤 지점을 표시하는 이 「트로피」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2세기 로마 사제 가이우스의 것이다.

둘째로 큰 역사적 증거는 콘스탄틴 황제가 그리스도교에 자유를 허용한 후 3백25년 성 베드로를 기리기위해 이 위에 성 베드로 대성전을 처음으로 건립한 것이다. 현재의 대성전은 첫 대성전 위에 세워져 있다.

고고학적 발굴에 의하면 첫 대성전은 기술적인 어려움을 무릅쓰고 가이우스가 말하는 「트로피」가 있는 무덤을 중심으로 그위에 세워졌음이 드러났다.

그 무덤위에 콘스탄틴 대왕은 베드로의 무덤자리를 표시하기위해 정교한 대리석 기념물을 세웠다. 그러나 의심의 소리가 일자 1939년 교황 삐오 12세는 대성전 지하 발굴을 명했다. 이 고고학적 발굴의 주요목적은 베드로 대성전이 바티깐무덤 꼭대기에 세워졌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베드로의 무덤에 이르자면 로마와 초기 그리스도교 그림과 모자이크가 새겨진 벽을 지나게된다. 포필리우스 헤라클라의 무덤 천정돌에는 이 천정이 네로의 원형경기장 옆 바티깐 언덕에 위치해 있다고 기록돼있어 대성전이 성베드로 무덤위에 세워졌음을 명백히 입증하고 있다.

콘스탄틴 황제가 세울 기념물 아래를 발굴한 결과 전구를 비는 기념물들이 나와 이곳이 초기 크리스찬들의 인기있는 순례지였음을 암시하고 있으며 한 벽에는 희랍말로 「베드로」라고 새겨져있었다.

녹음기설명을 들으면서 베드로의 무덤을 순례하는데는 1시간30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