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前 某재벌이 死後에 대비하여 호화판무덤을 만들었다고 하여 世人의 빈축을 산적이 있다. 하기야 어지간한 집안에서도 노인을 모신 집에선 갑작스런 경우에 대비, 묘 터쯤은 미리 장만해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떤 집안에서는 壽衣는 물론 심지어 棺까지 미리 준비해 놓고 생각나면 한번씩, 한번 입으면 영원히 벗지 못할 옷을 입고 영원한 안식처가 될 관속에 누워 명상에 잠겨보는 노인들도 있다.
▲그런데 말썽을 빚었던 재벌의 경우는 그 스케일이 이와는 판이했던 것 같다. 호화판무덤까지는 그런대로 이해가 간다. 그런데 그 무덤 앞에 또 엄청난 시설을 갖춘 응접실을 꾸며 놓았다는 것이다. 사후에도 자신을 찾을 사람들을 접대라도 해보겠다는 것인가. 온 정렬을 다바쳐 지상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다 얻은 사람에게도 한계는 있으니 그것은 곧 인간의 소명인 것이다.▲온갖 영화를 구가하던 이집트王朝의 왕족들도 죽음만은 쳐 이길 수 없었다. 죽음 앞에는 하잘것없는 한낱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그들은 미이라를 생각해냈다. 영원히 썩지 않고 언젠가는 다시 살아 날을 기다리며 그 미이라는 수 천년을 피라미드 속에서 음산한 석곽을 지켜왔다. 그러나 그 미이라에게서는 復活의 기미도, 永生의 희망도 찾을 수는 없다. 단지 낯선 관광객의 호기심에 찬 눈동자에 새삼 인생의 허무를 안겨주고 있을 뿐이다. ▲한 마호멧교도가『당신들 기독교의 聖地인「예루살렘」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빈 무덤밖에 없지만 우리 마호멧교의 聖地「메카」에 가면 마호멧의 무덤이 있다』고 뽐낸 말에서 바로 영원한 생명의 종교 그리스도교의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죽어서 썩어 없어진 마호멧에게는 무덤이 필요했겠지만 죽었다 다시 살아난 예수그리스도에게는 무덤 따위는 필요 없는 것이다. ▲영원히 살고 싶은 소망- 이것은 호화판 무덤을 만돈 재벌이나 미이라로 변모된 이집트 왕족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한결 같은 소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인간자신의 태두리 안에서만 찾으려고 하는 한 永生은 불가능하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살다가 그리스도와 불어 죽고 그 그리스도와 더불어 다시 살아가는 사람이어야 비로소 永生을얻을수있는것이다. 이는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부활이요, 생명이신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