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계의 대모」 「광고모델 찾아내는 헌터우먼」 「모델조련사」….
국내 최초로 설립됐고 또한 가장 오래된 광고모델 전문 에이전시 「모델파크」 대표 이경남(데레사 서울 옥수동본당)씨. 그에게는 이같이 여러개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마흔도 안 된 나이에 국내 「정상」의 광고 모델 전문에이전시 대표자리를 맡고 있는 그는 두 아들을 둔 엄마로, 또한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사과정에서 광고홍보학을 배우는 만학도로 대학에서 교양강좌를 맡은 교직자로 1인4역을 하고 있는 맹렬여성이다.
에이전시가 중심이 되어 스포츠맨 광고인 연예인 작가등을 종합관리하는 세계적 토털기획 에이전시 설립이 꿈이라는 그는 『모델은 「이미지 크리에이터」』면서 『향후 다가올 21세기가 이미지시대라고 말한다면 모델은 그 가능성이 무한대』라고 전망을 밝힌다.
87년 모델파크를 설립 올해로 11년째 모델계와 인연을 맺고 있는 이씨는 유아모델 등 5∼6,000여명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모델파크의 캐스팅 모델이 출연한 주요 광고는 셀 수가 없을 정도. 「죠리퐁 와글와글」「현대 자동차 For You 캠페인」「한국타이어 옵티모 클래식」등을 예로 꼽을 수 있다.
대학에서 복식사회학을 전공, 의상 코디네이터로 일하다가 우연히 모델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 후 「고객들에 대한 책임감 배려 때문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세월이 흘렀다」고 말한 이씨는 『이제는 모델업계가 갖고 있는 「당당함」을 알리고 가려진 부분을 바르게 드러내 주어야 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모델은 「특히 관심있는 여성들이 도전해 볼 만한 비전있는 분야」라고 강조.
『어느 업계나 아직 남녀차별이 존재하고 있는 반면 모델은 오히려 여성들이 능력에 따른 인정을 받고 더 좋은 조건과 지위를 얻을 수 있는 능력위주의 전문파트입니다』.
지난해 모델입문서 「모델」을 펴낸 바 있는 이씨는 가톨릭신자로서의 정직함을 가지고 합리적 객관적 일처리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그간의 노력들을 자평한다.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일에 취해있으면서도 「놀고픈 마음」이 많다고 덧붙인 이씨는 어릴적에는 성당에서 살았을 만큼 열심이었으나 요즘은 다소 「하느님과 소원해진 느낌」 이라고 아쉬워한다.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이 그가 늘 신자로서 가지고 있는 좌우명.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마케팅관리자 협회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월간지 고정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