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금강산서 남북 함께 ‘민족통일대토론회’

금강산=이진아 기자
입력일 2001-06-24 11:06:00 수정일 2001-06-24 11:06:00 발행일 2001-06-24 제 2255호 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역시 우리의 소원은 통일”
6·15 공동선언·화해일치 실천방안 모색
금강산 민족통일대토론회를 마치고 서울 평협 민족화해특별위원회 윤갑구 위원장(오른쪽)이 북측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 회장에게 「한솥밥 한식구」손수건을 보여주며 한국 교회의 북한돕기 운동을 설명하고 있다.
6·15 남북 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종교인들을 포함한 남북의 각계 인사 640여명이 금강산에서 만나 공동선언 실천과 민족의 화해 일치를 위한 실천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남측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이하 추진본부) 소속 420여명과 북측 「6·15- 8·15 민족통일촉진운동 준비위원회」소속 200여명, 그리고 해외동포 20여명은 6월 15일 오전 11시께부터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여관 앞마당에서 민족통일대토론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특히 토론회를 마치고 「일본 당국의 역사 왜곡 책동을 규탄하는 공동성명」과 「6·15 공동선언 발표 1돌 기념 민족통일대토론회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을 실천적으로 떠밀고 나가기 위한 다양한 운동과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을 다짐하고 『역사적인 공동선언 발표 1주년이 되는 올해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의 문을 여는 해로 빛내는데 적극 기여할 결의를 굳게 표명』했다.

이돈명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과 북측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토론회는 남측 주교회의 사무총장 김종수 신부와 북측 허혁필 민화협 부회장의 공동 사회로 남북 각각 6명씩 토론자가 교대로 발제했다.

추진본부 상임본부장 겸 집행위원장 김종수 신부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민족의 통일은 온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임을 깨달았다』고 말하고 『남북이 함께라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8·15때 다시 만나기를 기원했다.

한편 남측 추진본부는 대토론회와는 별도로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마련했다.

금강산=이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