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파견 「비둘기」부대의 군목 이창식 목사의 주선으로 동부대 주둔지 「동·호아」의 본당 찬녹낙 신부는 다음과 같은 친선서신을 본사에 보내왔다.
『친애하는 한국신자 여러분 여기는 「사이공」에서 20「킬로」 떨어진 「동·호아」 입니다. 한국군은 우리 이웃에 주둔해 있습니다』 『나의 본당교우들은 모두 북쪽에서 온 피난민들입니다. …다 가난하고 하루벌어 하루를 사는 노동자들 입니다. 우리가 이곳에 온것은 1954년 말(末)경이었으며 그 당시는 천막을 치기위해 나무와 가시덤블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차차 살만한 집들이 들어서게 되었읍니다』고 말한 후 현재와 같은 난국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자들은 성당, 6개 교실의 국민학교 및 빈민들의 생활을 도우기 위한 듯 자리제조공장까지 설치했다고 말하였다. 이어 아직도 성당건물의 확장, 교실증축, 노동자주택 수리 등 피난민에게는 겨운, 그러나 꼭해야할 일들이 남아있다고 하면서 그와같은 건설을 위한 좋은 기회와 은인들로부터의 원조를 기대한다고 술회하였다. 끝으로 동 신부는 용감한 한국군을 알게된것과 한국군인들이 약품등을 도와주었고 앞으로 식량원조와 기타 구제사업에 협조해줄 것을 약속해준데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멀리 조국을 떠나서까지 한국의 젊은이들이 「우리의 고통스러운 처지를 돕기위해 희생을 바치는데 감동한다』고 하면서 동 신부는 천주님의 축복이 이들과 모든 한국민에게 풍부히 나리기를 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