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명동사건 항소심 2회 공판

입력일 2020-02-17 15:33:30 수정일 2020-02-17 15:33:30 발행일 1976-11-28 제 103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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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3명 증언 청취, 다음 공판은 27일
서울고법 제3형사부(재판장=전병제 부장판사)는 20일(토)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明洞사건」항소심 제2회 공판을 열고 변호인단이 신청한 증인 장원종씨(동국대 상경대 교수)와 오세웅씨(신민당 국회의원) 천관우씨(전 동아일보 주필)의 증언을 들었다.

장원종씨는 우리나라가 외채가 많은 10개국 중에 들어 있으나 외채상환문제에 그다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면서『사실 확장도 어떤 경우는 사실 왜곡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해 피고인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오세웅 의원은 과거에 우리가「제3세계를 거들떠보지 않았다」는 데는 조금도 이의가 없다고 진술했고, 천관우씨는 언론 자유가 매우 우려할 정도로 제약돼 있어 수사학적(修辭學的)으로「압살되었다」는 말을 할 수 있다고 진술하여 피고인들에 유리한 증언을 했다.

이날 문정현 신부는 김지하씨와 그의 어머니를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재판부에 거듭 요구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유진오씨(헌법학자)는 건강상 이유로 출두하지 않았다. 다음 공판은 27일 오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