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시] 어머니

오 모니까·서울 마포구 대흥동 ***~***동 **반
입력일 2020-02-13 16:34:21 수정일 2020-02-13 16:34:21 발행일 1977-08-21 제 1069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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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당신은 오래된 나무

그리고 늘 푸른 나무입니다

억센 소나기에도

뜨거운 태양열에도

안으로 안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어머니!

당신은 오래된 나무입니다

내 당신을 떠나

먼 곳 하늘 아래

찬 바람을 맞으며

사랑에 굶주리고

인정에 목마른 때

나 쓰러져 울며

당신 그늘을 생각합니다

떠오르는 당신 모습

따스히 들려오는 그 목소리

『믿고 바라고 사랑하라』

어머니!

솟구친 눈물은 마른 불을 적시고

새로운

또 하나의 어머니가 될 것을 가르쳐 줍니다.

오 모니까·서울 마포구 대흥동 ***~***동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