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맹인선교회 효녀ㆍ효부ㆍ장한 어버이등 3개부문 「심청이 상」 시상

입력일 2019-08-21 17:55:03 수정일 2019-08-21 17:55:03 발행일 1988-06-05 제 1608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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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톨릭 맹인선교회(회장=나종천, 지도=임상무 신부)는 5월 27일 맹인부모를 극진히 모신 효녀ㆍ효부와 맹인으로서 자식을 훌륭히 키운 장한 아버지 등 3명을 선정, 「심청이상」을 시상했다.

서울 도림동성당 교육관에서 열린 제4회「맹인경로잔치」중 수여된「심청이상」은 종전의 김수환 추기경상을 개칭한 것으로 수상자는 효녀 권재순(25ㆍ강원도 춘성군) 효부 남영순(38ㆍ서울등촌동본당) 장한 어버이 김만식씨(68ㆍ부산 범일동본당)등 3명이다.

권재순씨는 6세 때 부친이 별세한 뒤 맹인인 모친의 보부상을 도왔는데 17세에 결혼하기까지 어머니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지극하게 봉양했다.

남영순씨는 결혼 13년 만에 남편이 뇌동맥경화로 쓰러지자 맹인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포함한 6식구를 파출부 등 막일을 해가며 극진히 부양해 왔다.

김만식씨는 6ㆍ25사변 이후 실명했지만 실명의 어려움을 딛고 의류공장을 경영, 3남 4녀를 훌륭히 키워 이번「심청이상」을 받았다.

한편 권재순씨는『그저 딸로서 어머니께 대한 당연한 도리를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이날 잔치에는 맹인노인과 가족 등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방일수ㆍ조철남씨 등 연예인들과 이생강ㆍ명국환씨 등 국악인이 나와 재담과 가요 민요로 흥겨운 한마당을 벌였으며 가톨릭맹인선교후원회에서 떡과 술등을 장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