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받은 은총 이웃과 나누는 공동체
한 세기 이상 서울 서북부 지역 복음화의 중심지로 선교에 앞장서 온 서울 수색본당(주임 심흥보 신부)이 설립 110주년을 맞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는 교구 중서울지역 및 해외선교담당 교구장 대리 구요비 주교 주례로 5월 26일 오전 11시 대성전에서 봉헌했다. 미사에는 교구 원로사제 김득권·김택암·김정남 신부를 비롯해 서울대교구 관리국장 임인섭 신부, 송기호 신부(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수도회) 등 본당 주임을 역임한 사제들과 본당 출신 사제와 수도자들도 함께했다. 구 주교는 강론에서 “앞으로도 프란치스코 교황님 말씀처럼 ‘성덕의 중산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귀염둥이’로 생각하는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잊지 말자”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돌봐 주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당 공동체는 미사 중에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본당은 110주년 기념 성화 제작에 참여한 이경분(엘리사벳) 화백과 복사단 어린이들에게 액자 크기로 만든 성화를 증정했다. 기념 성화에는 하느님의 축복 아래 마리아와 열두 제자들, 103위 순교 성인과 124위 순교 복자들이 본당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본당은 이날 미사에 앞서 본당 설립 110주년 기념 성화 봉헌, 도보 성지 순례, 기념 특강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또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사목방침에 따라 신앙을 열매 맺기 위해 ‘신심과 복음화’, ‘친교’, ‘봉사’ 등 3가지로 나눠 다양한 활동을 마련했다. ‘가정과 교회 및 지역사회 복음화를 통한 민족의 화해와 세계평화’를 지향으로 묵주기도 110만 단 봉헌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미사 참례율 30%까지 끌어올리기, 성경퀴즈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