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바치는 기도,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그레고리오성가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부산교구 임석수 신부(가야본당 주임)가 「그레고리오성가 개론」을 출간하며 그레고리오성가 전도사로 나섰다.
일반적으로 그레고리오성가는 라틴어 가사로 된 노래, 혹은 리듬이나 악상의 화려함 없이 단순한 멜로디로 구성된 딱딱한 노래로 떠올리기 십상이다. 본당 성가대에서 대축일이나 특별한 날에는 특송으로 불리지만 아직까지 보편적으로 불리지 못하고 있다.
임석수 신부는 “그레고리오성가야 말로 교회 전례 음악의 정수이자 현대음악의 모체”라고 역설하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신학교나 수도원, 혹은 몇몇 성가대를 중심으로 전례나 연주회 형식으로도 가끔 노래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레고리오성가가 보다 많은 신자들에게 불리기 위해서는 일선 본당의 사목자들과 신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레고리오성가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전통적인 기보법이 현대악보로 옮겨지고 번안의 과정을 거치며 그레고리오성가의 네우마(그레고리오 성가 악보에 사용되는 기호)에서 나타나는 선율, 리듬, 악상 등 본래의 맛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간한 임 신부의 「그레고리오성가 개론」은 기초적인 이론서의 부족으로 그레고리오성가의 이해가 부족했던 일선 본당의 성가대에 좋은 참고서가 될 전망이다.
임석수 신부는 작년 안식년을 보내며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그레고리오성가 개론서의 필요성을 느껴 집필에 몰두했다. 「그레고리오성가 개론」은 임 신부가 2008년 이후 부산 가톨릭신학대학 신학생들에게 그레고리오성가에 대해 가르쳐오던 것을 정리, 보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