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우리들 차지] "아버지, 천국에서 편히 쉬세요"

추지영ㆍ비르짓다ㆍ서울 미동국민학교ㆍ국6
입력일 2012-09-06 17:56:40 수정일 2012-09-06 17:56:40 발행일 1995-12-03 제 1981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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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도 제대로 못해 쩔쩔 매는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자 효도는 꼭 해야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살아 계실 때 효도할 걸…」이라고 후회해 보았자 이미 때가 늦은 것이기 때문이다.

나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효도 한번 제대로 못해 무척이나 후회스럽다.

작년 아버지의 생신때 일이다. 명절에 웃어른께 얻은 돈으로 아버지께 삐삐를 하나 사 드렸다. 그러자 아버지께서는 나의 마음과 정성이 너무 고맙다고 하셨다. 아버지의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자, 나도 흐뭇하였다.

그리고 나는 아버지께 또 다른 약속을 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서 핸드폰을 사 드리겠다고 말이다. 아버지께서는 삐삐를 받으셨을 때 보다, 몇 배나 더 기뻐하셨다. 아버지는 물질적인 선물보다 내 마음을 더 좋아 하시고 기뻐하신 것이었다.

나는 지금 후회가 막심하다. 「평소에 아버지의 말씀을 더 잘 듣고 따를 걸…」이라고 말이다. 지금까지 난 아버지께서 행복하단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입관식 할때의 아버지는 너무나 행복하고 편안하게 보였다. 마치 오빠와 나를 보고 웃으시는 것 같았다.

평생 동안 고생하시면서도 우리에게 피곤한 내색 한번 안하시고 우리를 위해 일하시고 늘 정직하게 살아오신 아버지! 아버지는 꼭 천당에 가셨을 것이라고 나는 틀림없이 믿는다. 그리고 다신 힘들고 피곤하지 않으시리라 믿는다.

하지만 나 또한 효도를 다시는 못할 것이다. 그것이 마음 아프다. 우리는 부모님께서 살아 계실 때 후회 없이 효도하며 살아야 겠다.

추지영ㆍ비르짓다ㆍ서울 미동국민학교ㆍ국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