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공동체 창설 20주년을 맞은 보스톤 한인본당(주임=이정추 신부)이 11월 17일 주일 오후 2시 성 필립네리성당에서 20주년 기념 감사 대미사를 봉헌했다.
보스톤 대교구장 버나드 로 추기경이 주례하고 대구 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사무처장 최시동 신부, 초대 한인본당 주임을 역임한 LA 성 크리스토퍼 한인본당 주임 원필호 몬시뇰, 역대 본당 주임신부(곽길우, 김용효, 천광성, 이재수 신부) 이정추 신부, 미국 본당주임 맥코이 신부와 교구청 신부 등 13명의 사제가 공동 집전한 이날 감사미사는 5백여명의 신자가 하나가 되어 경건하고 장엄한 미사를 통해 그동안 인도하시고 보살펴주신 하느님께 정성을 다해 영광과 찬미, 감사를 드렸다.
대구 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는 이날 미사끝에 한 축사를 통해 『이제 한인공동체는 우리 한인들만의 공동체가 아니라 미국인들도 함께 하는 공동체』라고 강조하고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버나드 로 추기경은 미사강론에서 『이 지역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모범적인 한인공동체가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면서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히 내려 적어도 2명의 사제와 4명의 수녀가 배출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보스톤 한인공동체는 1976년 7월 18일 보스톤에 학업차 와 있던 원필호 몬시뇰을 중심으로 몇몇 가족들이 한인공동체 창립을 논의, 7월 25일 밀톤 소재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첫 한국어 미사를 봉헌하면서 시작됐다.
금년에 설립 20주년을 맞은 보스톤 한인본당은 금년 4월 실시한 유럽 성지순례를 필두로 전신자 피정, 바자회, 청년의 밤, 음악의 밤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통해 공동체의 결속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보스톤 한인본당은 또한 본당 창립 20주년 기념미사에 앞서 20년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는 「보스톤 한인천주교회 창립 20주년 기념집」을 발간, 11월 10일 주일미사 후 성대한 출판 기념회를 갖기도 했다.
<미주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