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9월 29일 충남 부여군 내산면 금지리 249 현지에서 신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기도의 집인 ‘우애의 집’ 축복식을 가졌다.
‘우애의 집’은 이범배 신부가 안식년을 지내며 여러 동료사제들과 교우들의 도움으로 마련한 기도의 집이다.
유흥식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이범배 신부와 ‘도앙골’ 보전을 위해 애쓰는 윤종관 신부(만수리공소 공소사목)를 격려하고 “우리의 장한 신앙선조들의 영웅적인 신앙생활이 이뤄졌던 순교사적지인 이곳에 ‘우애의 집’을 건축, 봉헌하면서 은혜로운 집이자 은총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이곳이 지역 특성에 맞게 장한 신앙선조들의 믿음과 열정을 본받으려는 후손들을 양성하는 살아있는 신앙 교육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우애의 집’의 터전인 ‘도앙골’은 옛 교우촌이 있었던 유서 깊은 순교사적지로 1850년 최양업 신부가 첫 사목보고서를 썼던 곳이며, 1866년 병인박해 때 김서범, 김 바오로, 오 요한, 오 시몬 등 다섯 명이 공주감영으로 잡혀가 순교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