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청소년육성기금 발족식

임양미 기자
입력일 2011-08-10 09:16:00 수정일 2011-08-10 09:16:00 발행일 2011-08-14 제 2758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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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활동·지도자 육성 지원
교적 등재된 청년 10%밖에 신앙생활 안 해
청소년사목 타 분야 비해 지속적 투자 필요
기금 청소년 활동·지도자 육성 등 위해 사용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는 2일 서울대교구청 별관 1층 대회의실에서 서울대교구 청소년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조규만 주교를 비롯해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의용절(知義勇節)’ 발족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이하 가톨릭청소년회)가 청소년 및 청소년단체 활동 육성기금 마련에 나섰다. 가톨릭청소년회는 2일 조규만 주교(서울대교구 청소년사목담당 교구장 대리·가톨릭청소년회 이사장)와 양장욱 신부(서울대교구 청소년국장·가톨릭청소년회 사무총장)를 비롯한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별관 1층 대회의실에서 청소년 육성기금 ‘지의용절(知義勇節)’ 발족식을 열었다.

이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이 청소년을 ‘말뿐인 미래’가 아니라 ‘당면한 현실’로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대목으로, 특히 한국교회 내에선 청소년사목 관련 전용기금 마련이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기금 마련은 조규만 주교를 비롯해 양장욱 신부 등 청소년국 사목자 간에 “청소년 및 청소년 단체 활동과 지도자 육성을 위해서는 물질적인 지원이 더 많이 돼야 한다”는 강한 공감대 형성이 배경이 됐다. 운용 기금은 지난 2008년 서울가톨릭청소년회가 보건복지가족부와 중앙일보, MBC가 주관하는 푸른성장 대상 활동부문 수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받은 수상금과 서울 청소년국 교재 수익금으로 마련해 둔 상태다. 조규만 주교를 비롯한 청소년 관련 사목자들은 푸른성장 대상 수상금과 교재 수익금을 일회성 행사 비용으로 소모할 것이 아니라, 당면한 청소년사목 현안을 해결하고 청소년 지도자를 육성하는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청소년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기로 뜻을 모았다.

청소년사목 분야는 사회복지 분야 등과는 달리 투자를 해도 단 시간 내에 눈에 보이는 효과를 거두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물질적 지원이나 인력 지원에 있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조규만 주교 또한 평소 청소년사목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교적에 올라있는 초등학생 중 절반, 중고등학생 12~17%, 청년 10% 미만이 본당에서 신앙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본당 지원이 10% 안팎으로 미흡한 실정”이라고 개탄한 바 있다. 양장욱 신부 또한 국장 취임 당시 “청소년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열매를 위해 지금은 씨앗을 뿌릴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서울가톨릭청소년회가 기금 이름으로 붙인 ‘지의용절(知義勇節)’에는 ‘하느님과 세상에 눈을 뜨고(知), 마음을 열고(義), 가슴을 펴고(勇), 바로 서자(節)’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청소년들과 청소년지도자들이 올바른 생각과 말과 행위로 하느님과 세상에 선을 행하는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이 기금의 목적이 청소년 활동과 청소년지도자 육성 및 청소년활동단체 운영 지원에 있는 만큼, 기금은 청소년 활동·생활·장학 지원 사업(40%)과 청소년지도자 육성 사업(30%), 청소년 사목활동단체 운영 지원금(30%)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금운용위원회는 법인 자체 사업과 공모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모사업은 교회 내 청소년 관련 단체의 부정기적 행사 지원을 위해 신설됐으며, 매년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사업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규만 주교는 이날 발족식에서 “청소년을 육성하는데 물질적인 지원도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지의용절’ 청소년 육성 기금에 많은 분들의 기도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후원 문의 02-727-2089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

임양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