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이태석/글·그림 신명환/192쪽/1만2000원/생활성서
「내 친구 쫄리 신부님①」은 지난해 다큐멘터리와 영화 ‘울지마 톤즈’로 신자와 비신자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의 마음에 사랑과 나눔의 씨앗을 뿌린 고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다.
이태석 신부가 살아 생전에 집필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와 가족들의 이야기에서 모은 이 신부의 개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을 위해 만화로 새롭게 꾸며 출간했다. 특히 톤즈에서의 에피소드와 이 신부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란히 이어지면서 사제가 되기까지 그에게 영향을 준 아름다운 향기가 많았음을 전해준다.
“그냥 가고 싶었어요. 이 길은 어릴 적부터 나에게 영향을 끼친 내 주변의 아름다운 삶의 향기가 너무 좋아서 오다 보니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되고 외로운 이곳에 오게 되었네요.”
고(故) 이태석 신부는 지구 반대편 가장 가난한 나라 수단에서도 가장 가난한 곳 톤즈를 찾게 된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오랜 내전과 가난으로 얼어붙은 아프리카 사람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고 그들의 친구이며 지휘자이며 의사가 돼 준 이 신부의 이야기가 만화가 신명환씨의 그림과 글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 「내 친구 쫄리 신부님①」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사람을 사랑하고 돕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를 깨닫게 하고, 이기심이 만연한 현대 사회를 사는 어린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영성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