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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올림픽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 선수 영세

입력일 2011-06-30 14:33:54 수정일 2011-06-30 14:33:54 발행일 1984-12-02 제 1433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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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정삼현교수도 부산중앙서 함께 영세
3년전 명동성당서 마음안정 찾은게 동기
84년도 LA올림픽 유도 하프헤비급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선수가 11월25일 부산 중앙성당에서 코치인 정삼현 지도교수와 함께 사목국장 김기홍 신부 주례로 영세입교했다.

이날 영세식에서 하형주 선수는 미카엘、정교수는 베드로란 이름으로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쁨을 맛보았다.

하 선수와 정 교수는 저널리스트 부산클럽 부회장인 이상갑(KBS 부산방송본부 뉴스센터 주간)씨의 주선으로 교회를 찾아와 지난 9일부터 사목국장 신부로부터 개별적으로 집중 예비자교리를 받아왔다.

『그동안 혼자서만 기도생활을 해왔으나 이제 영세식을 거쳐 떳떳한 신자가 됐으니 종교인답게 올바른 삶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하 선수는 3년전부터 가톨릭에 관심을 갖기 시작、그동안 마음속으로 종교의 길을 계속 걸어왔다.

3년전 혼자서 명동성당을 찾아가 거기서 마음의 안정을 크게 얻게된 것이 입교의 동기가 됐다고 말한 하 선수는 해외경기 출전과 태능선수촌 입촌등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어 정식으로 예비자 교리반에는 나갈수 없었으나 시간나는 대로 명동성당을 찾는 한편 교리반에 참석하기도했다.

국제경기로 외국에 나갈때도 혼자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았던 하 선수는「로마」여행때 묵주를 구입、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했다.

운동선수로써 경기를 앞두고 갖는 초조한 마음을 항상 기도로써 풀어나간다고 말한 하 선수는 교리실력을 좀더 쌓고 교회에 열심하기위해 영세후에도 중앙성당에서 실시하는 지성인 교리반에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동아대학교 체육과 대학원 1년생인 하 선수는『88년 서울올림픽에서 다시한번 실력을 발휘、금메달을 따기위해 운동에 전념하고있다』고 밝히면서 대학원 공부를 계속해 앞으로 훌륭한 체육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