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사람

군종교구 가톨릭 장군단 모임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1-06-08 09:26:00 수정일 2011-06-08 09:26:00 발행일 2011-06-12 제 2750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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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시는 지혜·성령 도움 믿기를”
가톨릭 장군단 모임 기념미사에서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가 장군 참석자와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지난 4일 ‘가톨릭 장군단 연례모임’이 서울 용산 군종교구청에서 열려 한민구(아우구스티노·육군 대장) 합참의장, 정승조(모세·군종교구 평협회장·육군 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육·해·공군 장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 각지에서 속속 도착한 신자 장성들은 국군중앙성당에서 유수일 주교가 주례하는 미사에 참석했다.

유 주교는 강론에서 “하느님 나라에서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사랑하듯 대한민국에서는 계급과 상관없이 모든 군인들, 특히 국군의 주요 지휘관인 여러분을 믿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이어 “다윗이 ‘너는 칼과 표창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전열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는 말씀(1사무 17, 45)으로 골리앗과 싸워 이겼다”며 “여러분도 자신의 지위나 능력, 경륜을 믿으려 하지 말고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성령의 도움을 믿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주교는 “구약의 가장 위대한 장군이었던 다윗이 왕이 된 후 신심이 약해져 간음의 죄를 저지른 사실에서 보듯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신심과 덕망이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승조 장군은 인사말을 통해 “근무를 하며 만나도 반갑지만 여러분들을 성당에서 만나니 더욱 반갑다”며 “하느님을 든든한 백으로 둔 군인이 되자”고 말했다. 미사 후 마련된 축하연에서 한민구 장군은 “우리는 주님의 품안에서 한 형제이고 목숨까지 바치기로 했기에 하나”라며 건배 제의를 했다.

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