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해냄출판사/192쪽/1만2800원
소설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리노·62)이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지, 사람답게 사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한 조언을 일곱 가지 물음에 담아 풀어낸 에세이집. 김씨가 지난해 100여 회에 걸친 대중강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파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정리해 묶은 것이다.
책은 ‘당신은 누구십니까’ 또는 ‘왜 사십니까’와 같은 인생의 핵심이 되는 근원적인 물음부터 ‘지금 괴로운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겠습니까’ 등 깊은 물음을 던지며 인생의 의미를 새삼 일깨운다.
자칫 부모나 스승 같은 인생 선배의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는 조언들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저자 자신의 생생한 경험들도 들려준다. 지난 2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 온 나라를 뒤흔든 추모 물결을 보면서 김 추기경이 남긴 ‘사랑’과 ‘베풂’의 미덕을 되새기기도 한다.
김씨는 책 말미에서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 인생사용설명서를 갖춰야 한다”며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