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사람

성인모음 우표전시회갖고있는 최익철 신부

이진아 기자
입력일 2001-05-27 04:45:00 수정일 2001-05-27 04:45:00 발행일 2001-05-27 제 2251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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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호성인은 어떻게 생겼을까』『무엇을 하던 사람이었을까』. 영세를 받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본인의 세례명 성인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우표 수집 전문가인 최익철 신부(은퇴·79)가 신자들의 수호성인 모시기 운동을 펼치기 위해 5월 13·20·27일 서울 방배동·가락동·개포동성당에서 성인모음 우표전시회를 열고 있다. 140명의 성인들의 얼굴이 담긴 우표를 확대하고 성인에 대한 설명을 첨부해 성당 마당에서 전시를 마련하는 최신부는 이날 전시와 함께 400여명의 성인들을 담은 책 「우표로 보는 성인전」도 함께 소개한다. 수산나, 루가, 루도비꼬 등 익히 알려져 있는 성인들을 비롯해 세바스띠아노, 치릴로, 헨리고, 실베스텔 등 잘 모르는 성인들의 성화와 그들의 이력을 알아볼 수 있는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전시다.

조그마한 우표 한 장에 담긴 성인들의 그림을 통해 시대에 따른 성화의 흐름은 물론 각 나라의 문화와 풍습까지도 읽어볼 수 있다. 전시 당일 자신의 수호성인 우표 그림을 신청하면 해당 성인의 짧막한 전기를 포함한 액자를 최신부가 손수 확대, 복사, 코팅해 신자들에게 보낸다.

최신부의 이같은 전시는 서울과 인천 등 30여군데 본당에서 이미 개최한 바 있다. 전국의 성당을 다 다니며 수호성인들을 전하고 싶지만 모든 일을 혼자서 맡고 있어 서울 인근 지역만 전시회를 열고 있다.

26년째 우표를 모으고 있는 최신부는 86년부터 현재까지 「오늘의 말씀」에 우표와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역대 교황」 「사랑」 「성서 속의 동식물」 등 테마별로 우표책을 엮을 계획이다.

천지창조부터 세기말까지 담은 「우표로 보는 구세사」를 펴내고 싶다는 최신부는 『나를 대신해 이같은 우표수집을 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책출간과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소장하고 있는 우표들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문의=(02)584-9731 방배동성당 (02)425-2206 가락동성당 (02)574-4744 개포동성당

이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