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인근의 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군 장병들을 위해 다양한 사목적 배려를 하고 수원교구 안산 월피동본당(주임=황선기 신부) 이 7월 20일 오후 8시30분 특별한 곳에서 소공동체 모임을 가졌다.
바로 인근에 있는 육군 모부대 관사에서 1지구 형제회 소공동체 모임을 가진 것. 이 부대 송석호(도미니꼬)대대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날 모임에는 황선기 신부를 비롯 1지구 형제회 회원 20여명과 군인 10여명이 참석했다.
물론 이 부대 신자 장병들은 군종교구 소속이지만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는 공통점이 교구를 초월한 형제적인 사랑과 친교를 나누게 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군인들은 대부분 지난 5월 월피동성당에서 영세를 했거나 8월에 있을 예비자 교리에 신청한 입교자들로 매주일 월피동 성당에 나와 주일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비록 소공동체 모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본당 신자들과 군 신자들간의 유대는 예전부터 돈독하게 이어져 왔다. 연중 행사로 있는 지구별 체육대회에 신자장병들을 초대해 함께 친교와 일치의 시간을 가져 왔던 월피동 본당은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군인들을 위해 성당에 지정석을 마련해 주는 등 따뜻한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선교분과가 적극 나서 영세를 준비하는 군 장병들과 맨투맨 식으로 선후배 관계를 맺어 영세 때 대부도 서고 매 주일미사 후 점심식사를 같이 해 왔다.
선교의 황금어장이라 불리우는 군에 대한 본당의 이러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는 같은 또래가 모여 살고 계급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생활하는 군인들에게 종교나 신앙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해 보고 군대생활에 새로운 활기를 가져다 주고 있다.
이날 소공동체 모임에 참석한 박종덕 상병은 『형 같으신 선배들의 경험도 나누고 신앙적인 조언도 들으니 군대 생활과 신앙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이렇게 성서를 읽고 신앙 체험을 나누는 소공동체 모임을 본당 신자들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군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사람은 본당 전교수녀. 예비 신자 교리를 위해 군대를 방문하는 수녀에게 군인들은 『어머니 같은 포근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황선기 신부는 『우리가 먼저 다가간 것이 아니라 처음 송석호 대대장이 개인적으로 반모임에 참석하고 신자 장병들을 미사에 데리고 오면서 친교를 나누게 됐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소공동체 모임에 신자 장병들을 초청하는 등 서로간의 교류와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