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국 各(각) 교구서 "獨善(독선) 버리고 一致(일치)하자”

입력일 2023-09-18 13:35:50 수정일 2023-09-18 13:35:50 발행일 1969-01-26 제 653호 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합동예절 교환설교 통해 강조

【서울】 19일 교회일치기도주간을 맞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는 성공회의 이천환 주교가 성공회 성당에서는 황민성(교회일치위원회 총재) 주교가 설교하는 등 교환설교를 통해 일치 기운을 불러일으켰고, 전국 각교구에 합동기도를 베풀었다.

이천환 주교가 『하느님의 뜻대로 다함께 기도함으로써 마음의 일치』를 부르짖은 명동대성당에는 20여명의 성공회 성가대가 참석 성가를 불렀고 1백여명의 성공회 신자도 참석하여 교회일치를 위한 기도를 올렸다. 상오 10시 성공회 성당을 방문한 황 주교는 『자기만이 성신의 은총을 입었다는 생각은 독선적 사고방식일뿐, 우리는 이러한 교회일치를 저해할 일들을 배격하자』고 5백여 성공회 신자에게 설교하여, 교의상의 접근을 보였다. 이에 이천환 주교도 『가톨릭이나 성공회의 교계제도상 본부는 외국에 있으므로 민족의 토착화를 잃고 자칫 사대주의에 빠질 우려가 있음을 경고한다. 구리는 같은 기도정신으로 이민족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하여 많은 동의를 구했다. 제2차 교회일치기도주간인 이날, 전례와 교의가 비슷한 가톨릭 · 성공회 양 교회는 「만만의 일치」 를 지양하고 「실천적인 일치」를 위해 상호교환설교를 가졌는데 양교 모두 의욕적이고 참여적인 「일치무드」를 보였음이 주목되었다.

【부산】 부산교구 일치기도순회행사는 18일 이희성 목사를 초청 동항본당 광장에서 비를 맞으며 기도문을 낭독하고 설교를 들음으로써 막을 올렸다. 이 목사는 『정치적으로도 하나가 되려는 움직임이 전세계에 파급되고 있는데 하물며 한 조상을 가진 우리 신앙인이 하나가 되지 못할 이유가 어디있겠느냐』고 설파했다. 제2일인 19일에는 제일교회에서 하 안또니오 신부는 『성모와 요셉이 예루살렘에서 예수를 잃었을 때 마음의 일치로 다시 찾았다. 우리도 잃어버린 예수를 마음의 일치로 다시 찾자』고 강론하여 일치기도회를 끝냈다.

【춘천】 교회일치기도주간을 맞아 춘천서도 3차에 걸쳐 합동기도회를 가질 예정인데 그 일정은 다음과 같다.

▲23일 오후7시=운교동천주교회 ▲25일 오후7시=춘천문화원 ▲26일 오후2시=교동 장로교회.

【마산】 마산교구 장 주교는 교회일치기도주간을 맞아 18일부터 25일까지 특별히 기도와 열성을 나타내 주도록 공한을 통해 촉구했다. 특히 이 주간 동안은 공의회의 교회 재일치에 관한 교령을 강론할 것임은 물론 프로테스탄트 신자들과의 모임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