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활의 상징들

입력일 2020-09-21 16:57:58 수정일 2020-09-21 16:57:58 발행일 1973-04-22 제 862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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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등 부활 경축행사의 특징 이뤄

어린이들 토끼가 계란 낳는다 믿어
해마다 부활절이 오면 세계 여러 곳에서는 봄맞이 축제와 더불어 각가지 부활절 행사가 벌어지고 그와 함께 부활을 상징하는 촛불ㆍ십자가ㆍ계란ㆍ토끼등 온갖 상징물이 눈에 뛴다.

다음은 그 부활절 상징물들이 지닌 뜻과 그 유래를 간추린 것이다.

①십자가

십자가는 못박히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한다. 그것은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승리의 상징으로서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게한다.

또한 십자가는 부활절의 상징물이 되는 수가 많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부활절에 십자가 무늬를 넣은 특별한 빵을 먹는다.

특히 희랍과 포루투갈의 사람들은 십자가 무늬를 넣고 부활절 달걀로 장식한 둥글고 평평한 부활절 빵을 먹는다.

②고양

부활절의 여러가지 장식들과 그림에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한마리의 고양(고羊)이 등장한다.

고양은 전통적인 부활음식 중의 하나이며 또한 고양의 형상을 닮은 요리와 빵으로 부활절 식탁이 장식된다.

고양의 상징은 유태인의 유월절(유越節)에서 유래된 것이다. 유태인들은「예루살렘」성전에서 그들의 전통적인 유월절의식(儀式)을 지낼 때「빠스까의 고양」이라 불리우는 어린양을 희생시켰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은「빠스까」고양의 희생이 십자가상에서의 그리스도의 희생을 예표(豫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들은 인류 구원의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를『하느님의 고양』이며『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자』라고 했다(요한1ㆍ29절)

③촛불

어떤 지방에서는 촛불들과 횃불(祝火)이 부활절 경축행사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성 금요일에 가톨릭교회에서는 교회안에 있는 모든 불을 꺼버리고 망(望)부활절(성 토요일)에 큰「빠스까」촛불 즉 부활초에 새로이 불을 켠다.

이「부활촛불」은 교회안에 있는 다른 모든 촛불에 다시 불을 댕기는데 사용되며 신자들도 그들의 초에「빠스까」촛불을 댕겨 광명과 희망에 부푼다.

또 이 초는 특별한 경우에 사용하기 위하여 집으로 갖고가는 풍습이 있다. 구라파 북부와 중부에서는 산둥성이 위에다 횃불을 피우고 부활 찬미가를 합창한다.

④달걀

달걀은 부활시계(時季)에 만물을 소생시키는 새로운 생명을 상징한다. 고대 에집트 사람들과 페르샤 사람들은 춘색(春色)으로 달걀을 색칠하여 이웃에게 보내줌으로써 부활절날 아침식탁을 장식케 했었다.

부활절에 색칠한 색계란을 처음 사용한 지방은「메소포타미아」의 초대교회 그리스도교 신자들이었다. 옛날 가톨릭 신자들은 40일동안 아무런 육식도 물고기도 먹지 않았고 빵과 마른 야채로 살았으며 달걀도 금지되었다.

성토일날 아름다운「알렐루야」종소리가 울려퍼질 때 비로소 사람들은 오믈렛이나 반숙한 계란을 맛보는 기쁨을 가졌다. 그러나 이 시절에 암닭은 알을 많이 낳지 않았다. 그래서 계란은 매우 드물었고 부자들만이 겨우 식탁위에 그러한 사치를 펼수있었다.

그들은 부할의 첫식탁에서 이 맛좋은 요리를 맛볼수 있도록 친구들에게 보냈다. 이렇게 부활계란을 주는 습관이 차차 일반화 되었다.

⑤토끼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부활절 토끼가 부활 달걀을 낳는다고 믿고있는 수가 많다. 이렇게 믿게된 것은 독일의 전설에서 유래된다.

즉 어떤 가난한 부인이 굶주림에 허덕이면서도 그녀의 어린이들에게는 부활선물을 주기 위하여 색칠한 달걀을 닭 둥우리에 숨겨뒀는데 어린이들이 둥우리에 가까이 갔을 때 갑자기 그 둥우리에서 큰 토끼가 한마리 튀어나왔다. 그로부터 토끼가 부활절 달걀을 낳았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졌다고 한다.

고대 에집트 사람들은 토끼를 탄생(誕生)과 새생명의 상징으로 여겼으며 토끼를 달(月)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달은 부활절의 날짜를 결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후 토끼가 부활절의 상징이 돼버렸다고 한다.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