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원효로 옛 용산신학교 교정에 자리잡고 있는 성심여자고등학교(교장=김재숙 수녀)가 학교 역사관인 「성심 기념관」을 건립, 내년 5월에 개관식을 갖기로 했다.
옛 용산신학교 교사(校舍)에 단장될 「성심 기념관」은 지난 1957년도에 개교한 성심여자중학교와 1960년도에 문을 연 성심여자고등학교의 학사(學史)자료관과 교훈 전시실, 교복 및 교과서 변천관, 사진 자료실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성심여자고등학교는 또한 학교 교정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가 한 때 현학교 성당(과거 용산신학교 성당)에 모셔졌고,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근대식 대신학교 학사가 세워졌던 유서깊은 사적지임을 기념, 용산신학교 자료관과 성심수녀회 자료관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시관 개관을 위해 1993년부터 4년째 자료 수집중인 성심여자고등학교 측은 교회 당국과 동창회의 협조를 구해 앞으로 명실상부한 학교 역사관으로 키워나갈 것임을 피력했다.
김재숙 교장수녀는 『학생들에게 학교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고 교회사적으로도 유서깊은 교정의 역사를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역사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히고 『뒤늦게나마 학교에 기념관을 마련할 수 있게 돼 큰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