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마당] 박석희 이냐시오 주교님 영전에

이은희(수산나·영주시 문수면)
입력일 2011-05-30 00:00:00 수정일 2011-05-30 00:00:00 발행일 2000-10-22 제 2222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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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주인이신 야훼 하느님

당신의 호령에 우리는 소스라쳤습니다.

날밤에 행하신 일이 옵기에

우리의 오관을 떨리옵니다.

당신께서 내리신 정의에

우리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온몸에 흐르던 피가 멎은 듯 하고

바삐 움직이던 손발은 굳었습니다.

그러나

때묻은 죄인의 애원도 못 들은 채 않으시는 하느님

너무도 애통해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의 고향 같은 아버지 모습을!

따뜻한 어머니 그 음성을!

남아로서 한 젊음을

주님께 살라바쳤고

고추같이 추웠던 90.12.21

주님의 종으로 다시금 자신을 땅에 깔았던 그날!

만왕의 왕이신 당신은

모든 천사들을 거느리시고

수많은 성인 성녀 환호 속에서

박석희 이냐시오 사제를 축복하셨습니다.

하늘의 별만큼 내리셨던 그날의 그 은총을 잊지마소서!

그날에 쏟으셨던 그 자비심으로 우리의 아버지를 보소서!

우리에게 희년을 주신 그 자비하심을 또한 힘입게 하옵소서

놀라우신 야훼님의 영광 안에 들게 하옵소서!

불쌍한 당신 백성의 애원을 잊지 마소서. 아멘

이은희(수산나·영주시 문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