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과 가장 관련이 깊은 암은 위암이다. 다른 암도 식생활과 관련이 있다고 하지만 위암만큼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매년 5만명 정도가 위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여전히 한국인의 암사망률 최고를 지키고 있는 위암의 원인으로는 과식, 짜고 매운 음식, 음주, 흡연, 커피 등의 자극적인 음식과 뜨거운 음식,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이렇듯 암의 원인이 폭넓게는 개인의 기호와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위암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식생활은 재미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담배를 좋아하고, 술을 즐기며,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고 커피를 마신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위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또 이런 사람들이 위암을 걱정해서 식생활 습관을 바꾸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위를 괴롭히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위가 좋아하는 것으로 식성을 바꾸면 그것만으로도 위에는 상당히 좋다.
위는 원래 거친 장기이다. 잡식성 인간이 온갖 다양한 음식들을 섭취해도 위는 그것을 다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단 한가지 약점이라면 염분(鹽分에 대한 저항 능력이다. 위산조차 녹이지 못하는 위점막도 짙은 염분에는 쉽게 녹아버린다.
우리가 보통 연한 생선을 조리할 때 소금을 뿌리면 잘 조리할 수 있는데, 위점막을 그러한 생선의 연한 상태와 비슷한 성분이기 때문에 짙은 염분이 들어오면 약해진다.
따라서 위점막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짙은 염분을 일시적으로라도 섭취하지 말아야 하며 그만큼 조심성있게 지킬 필요가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에는 몸에 좋지 않은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농약, 의약, 식품첨가물, 담배의 니코틴과 타르, 독한 알코올, 자극이 강한 향신료 등이다. 또 음식물 그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지라도 위의 내부에서 반응해서 발암 물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암은 유전자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어느 때까지 정상 세포였던 것이 갑작스럽게 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러한 전이가 일어나는 것은 발암 유전자가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인데 자극적인 음식 등으로 위를 아프게 하는 것은 그 동기를 제공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따라서 개인의 식생활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위암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동기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는 식습관으로 생활을 길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