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천교구 가정용 기도제단 보급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04-08-08 04:28:00 수정일 2004-08-08 04:28:00 발행일 2004-08-08 제 241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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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묵상·소공동체 모임 등 다목적 사용
가정복음화 위한 실질적 지원
최기산 주교, 디자인·활용도 제안
최기산주교가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야곱의 제단」 활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교구(교구장=최기산 주교)가 가정 복음화 노력의 하나로 가족들이 한데 모여 기도할 수 있는 가정용 기도제단을 제작, 보급해 눈길을 끈다.

교구는 단순히 가정성화지침 등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각 가정의 기도생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가정기도제단을 마련했다.

「야곱의 제단」으로 명명된 이 제단은 평소 가족들의 기도와 개인묵상, 소공동체 모임 때는 물론 제사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기도제단이다.

특히 이 제단은 교구장 최기산 주교가 직접 디자인과 활용도 등을 제안해 만들어졌다. 군복무 시절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최주교는 『베트남인들이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집안을 출입할 때마다 각 가정의 가장 중심에 있는 제단에서 기도를 바치고 위로를 얻는 모습을 떠올리며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우리도 각 가정마다 기도할 수 있는 구심점을 갖는다면 좀더 자주 기도하고 가족의 마음을 모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반 가정에서는 기도방 등의 공간을 따로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며 『「야곱의 제단」은 다양한 가정에서 보편적이고 편리하게 활용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교구는 앞으로 제단 축복 행사 등도 마련하고 각 소공동체모임과 구역모임 등에서도 제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야곱의 제단」은 2~3인용 교자상 정도의 크기(65×45×68)로 좁은 공간에도 보관할 수 있도록 분리접이식으로 제작됐다. 주교좌 답동성당의 형태를 본따 꾸민 전면에는 십자고상과 예수성심, 성모성심성화를 부착해 따로 십자가 등을 마련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초와 성서 등을 펼칠 공간도 넉넉하며 고급목재를 소재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제단을 구입하면 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가 엮은 「가정성화를 위한 기도모음」집을 함께 제공한다. 이 기도모음집은 가정기도의 방법을 비롯해 22개의 기도문을 담고있다. 부록으로 「지혜가 깃든 명언」과 제단 활용법도 실었다. 제단은 한세트당 5만원.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