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장애인인가? 장애가 있는 사람이 장애인이다. 그러면 ‘장애(障碍)’는 어떤 것인가? ‘장애’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불편한 것이고, ‘장애인’은 ‘불편한 것을 한 가지 혹은 그 이상 달고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뇌졸중(중풍)으로 편마비(반신불수)가 되어 일상의 생활이 힘들고, 시력이 약해서 잘 보지 못하고, 청력이 약해서 잘 듣지 못하고, 지능이 낮아 공부하고 판단하는 것이 늦고, 말을 잘 못해 의사소통이 어렵고, 심장이나 신장이의 기능이 약해서 일상생활이 힘들고,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고, 마약·알코올 등 약물중독으로 생활에 통제가 잘 안 되는 경우 등등…. 살아가는데 불편한 것들은 많이 있다.
이러한 장애(불편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10%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고, 나머지 90%는 중도(살다가)에 장애를 입은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 건강하게 잘 살아가다가 어느 날 장애를 입게 되는 경우다. 그 요인들을 살펴보면 유전성 질환도 있지만 대부분은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등 각종 사고, 고혈압·뇌졸중 등 질병의 후유증, 약물중독, 노화(老化)로 인한 각종 신체 기능의 약화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장애는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모든 기능이 약해져 잘 걷지도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등의 장애를 경험하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정부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해 주고 있으며, 이러한 일들을 우리는 사회복지(장애인복지)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복지사업들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지역주민(이웃)과 자원봉사자의 참여와 지원이 있을 때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