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톨릭신자 66% 배아줄기세포 연구 반대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05-07-24 10:05:00 수정일 2005-07-24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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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인터넷 굿뉴스 공동 설문조사

「가티즌」(Catizen, 가톨릭 신자 네티즌)들의 66%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들어 실시된 각종 여론 조사 결과들에서 과반수 이상이 배아 복제 연구에 찬성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가톨릭 네티즌들은 배아 복제 연구에 대해서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배아 복제 반대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최근 주교회의의 반대 성명이나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의 발언 그리고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의 사목서한 등에 따라 배아복제 반대에 대한 교회의 입장이 상당히 신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서 특히 가톨릭 네티즌들의 72%는 교회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4%의 절대 다수가 교회의 배아줄기세포 반대 이유를 어느 정도라도 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내용은 가톨릭신문과 서울대교구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정기 네티즌 설문조사 「가톨릭 Poll-Catizen에게 묻는다」의 첫 조사 「배아줄기세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6월 30일부터 7월 14일까지 보름 동안 가톨릭 신자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총 393명의 「가티즌」이 참여했다.

조사는 세 가지 항목을 동시에 실시했는데,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에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261명(66%)이었고, 찬성한다는 응답이 100명(25%)으로 나타났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32명(8%)이었다.

두 번째 질문인 「가톨릭교회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하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284명(72%)이 「옳다」고 응답했고, 71명(18%)이 「옳지 않다」고 대답했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38명(10%)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질문 「교회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하는 사실과 이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안다」가 231명(59%), 「매우 잘 안다」가 136명(35%)로 나타났다. 반면, 「별로 알지 못한다」는 23명(6%)이고, 「전혀 모른다」는 응답은 단 3명 뿐이었다.

박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