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추기경 지음 /윤주현 신부 옮김/116쪽/1만3000원/가톨릭출판사 영원한 생명, 주님 부활 신비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 그리스도 죽음과 부활 묵상하며 삶과 죽음 새로운 의미 이해하고 신앙인 지녀야 할 마음가짐 고찰
“예수님 활동과 수난은 궁극적으로 죽음 안에서 하나가 되어 드러난다. 이 사명을 완수하는 예수님의 살아있는 육체는 세상의 예술과 사랑을 넘어서는 최고의 작품이다. 우리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끔찍했던 실재가 바로 이 육체를 통해 극명하게 현실적으로 드러났으며, 동시에 거기서부터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변화되었다.”(본문 중)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에게 죽음을 넘어서는 희망을 발견하게 한다. 두려움으로 다가왔던 죽음 너머의 희망을 주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그 희망을 지니고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 어떻게 영원한 생명으로 이르는 길이 될 수 있는지 깨달을 수 있다. 마지막 장인 제3장, ‘죽음을 통해 하나가 되다’에서 발타사르 추기경은 ‘성인들의 통공’ 신비를 전하며 지상 교회와 천상 교회가 하나 되는 가운데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모습을 말한다. “우리의 죽음은 이 세상을 정화하는 봉사의 삶이자, 삼위일체적 사랑에 다가가는 여정”이라는 것이다. 주님 부활을 기다리며 사순 시기를 보내는 이때 이 책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되새기며 죽음의 의미를 새롭게 받아들이고 죽음에 담긴 ‘신비’를 묵상해 보게 한다.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