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에서는 책 제목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경남 하동으로 내려가 살게 된 사연, 이스라엘로 훌쩍 떠난 배경, 성지에서 마주한 영적인 체험과 성찰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고통과 고독, 광야에 대한 의미 등을 나누며 사순 시기를 지내는 신앙인들에게는 깊은 공감과 울림을 남겼다.
이스라엘 순례를 떠날 때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와 십자가의 성 요한, 성 샤를 드 푸코 세 명의 인물에게 집중했다는 공 작가는 “이들은 쓸쓸히 죽기를 기도한 세 명이었고, 지금 세상에 횡행한 ‘돈’과는 다른 가치를 추구했다”고 들려줬다.
그는 “이번 순례는 전쟁과 삼엄한 대치와 홀대로 점철된 순례였다”며 “그 안에서 예수님 일행이 느꼈을 홀대를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본문 속 인상 깊은 구절을 직접 낭독해주고, 관객의 질문에 답하는 ‘Q&A’ 시간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공 작가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위로받고 공감받고 싶어 하는 관객들 사연을 진솔하게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