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프란치스코 교황 홍보 주일 담화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5-24 수정일 2022-05-24 발행일 2022-05-29 제 329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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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대화하려면 마음으로 경청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29일 제56차 홍보 주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음의 귀로 경청하기’를 주제로 발표한 담화에서 교황은 경청을 “소통의 법칙과 참된 대화를 위한 조건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또 다른 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청은 하느님의 겸손한 방식과 상응하며, 근본적으로 사랑의 차원”이라면서 “경청의 진정한 자리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교회 안에서도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서로 경청함으로써 식별의 기술을 발휘하게 된다”며 “이 식별의 기술은 여러 목소리가 이루는 어우러짐 안에서 저마다 역할을 아는 능력으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황은 사회에 귀 기울이는 역량은 길어진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상처 입은 이 시기에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이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교황은 시노드 여정의 시작점에서 “서로 경청하는 큰 기회가 되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거듭 당부했다. 교황은 또 “우리보다 먼저 있었고 우리도 함께 이루는 친교에 참여한다는 인식을 통해 어우러지는 교회를 재발견할 수 있다”며 “그러한 교회 안에서 모든 이는 다른 이들이 내는 목소리를 성령께서 작곡하시는 전체 화성을 드러내는 선물로서 환영하며 저마다 지닌 목소리로 노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