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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순례단, ‘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 봄바람’ 마지막 문화제 개최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2-05-03 수정일 2022-05-04 발행일 2022-05-08 제 329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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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위한 40일’ 봄바람순례 아름다운 마무리
제주 출발 전국 돌며 환경운동

‘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 봄바람’에 참석한 강정평화합창단이 4월 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린 마지막 문화제에서 순례 소감 발표와 공연을 하고 있다.

문정현 신부(바르톨로메오·전주교구 원로사목자)와 평화활동가들이 이끌었던 ‘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 봄바람’(이하 봄바람순례)이 4월 30일 서울 종로에서 마지막 문화제를 열고 막을 내렸다.

봄바람순례단은 4월 30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행진을 시작한 후 목적지인 서울 종로에 도착해 오후 3시30분경부터 문화제를 시작했다. 문정현 신부는 마지막 순례를 마친 활동가 및 시민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한 뒤 “제주에서부터 전국을 돌며 아픔의 현장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만나 왔다”며 “이제 여름바람, 가을바람을 내면서 정의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문화제는 봄바람 풍물패와 강정평화합창단 등의 공연, 40일 순례길 스케치 영상 상영, 순례단 참가 소감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박그림(아우구스티노)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설악산 케이블카 취소하라”, “설악산 어머니여”, “산양 형제여” 구호를 절규하듯 외쳤다. 이어 성원기(토마스 모어)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는 “다른 나라에서는 석탄화력발전을 줄여가고 있는데 삼척에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다”며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80여 개 시민단체들이 연대한 봄바람순례는 지난 3월 15일 제주 강정해군기지에서 출발해 ‘지금 당장 기후정의!’, ‘차별을 끊고 평등으로!’, ‘전쟁 연습 말고 평화 연습!’, ‘일하다 죽지 않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외치며 경상-전라-충청-강원-경기-인천-서울까지 순례를 이어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