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새 책]「아남네시스, 돌아보다」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2-03-23 수정일 2022-03-23 발행일 2022-03-27 제 3287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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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락 신부 지음/264쪽/1만5000원/오엘북스
서울대교구 이기락 신부(타대오·가톨릭대 성신교정 교수)가 2009년부터 6년간 ‘경향잡지’ 편집인을 지내며 썼던 머리말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저자가 글을 쓰던 당시, 교회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복음 정신에 따라 나름대로 목소리를 내왔다. 교회 안에서는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사임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되며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 상황은 정치, 경제문제, 사회 갈등으로 어지러웠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신부는 신자들에게는 교회 가르침 안에서 세상을 읽도록 이끌고, 교회 밖 사람들에게도 보편가치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그리스어 ‘아남네시스’는 기억이나 추억, 회상, 회고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신부는 지나간 날의 글들을 모아 책으로 묶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근본적인 삶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또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원하는 것을 하라’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을 빌려 세상에 관심을 갖고 사랑하자고, 잘 판단하고 선택하고 책임을 지자고 촉구한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