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메를로 퐁티’ 담론 주제 세미나 개최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2-03-15 수정일 2022-03-15 발행일 2022-03-20 제 3286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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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도구화’하는 편견 벗어나야”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소장 박은호 그레고리오 신부)가 ‘메를로 퐁티의 몸에 대한 담론’을 주제로 월례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바디 프로필 열풍 등 몸을 객체화하고 도구화하는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몸의 철학자로 알려진 ‘메를로 퐁티’를 통해 몸의 의미를 성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는 광운대학교 인제니움 학부 시간 강사 박신화 교수가 맡았다. 세미나는 3월 11일 오후 6시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박 교수는 메를로 퐁티의 지각 철학과 인간의 발생론 등을 언급하면서 “그는 ‘지각의 주체는 몸’이고, ‘나는 나의 몸’이라고 밝혔다”며 “우리는 자신의 몸으로부터 소외될 수도 없고, 자신의 몸을 소외시킬 수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 교수는 몸을 소외시키고,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보는 태도에 대해 “철학적 비판이 엄중하게 가해져야 할 문제로 본다”며 “몸을 대상화하고 도구화하는 문화적 편견을 인식, 극복하는 것이 오늘날 몸과 관련해 철학이 제기해야 할 중요한 물음”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배아의 도덕적 지위 문제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 메를로-퐁티 철학으로부터의 기여’ 등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는 현상학적 관점에서 포스트 휴머니즘의 여러 문제를 진단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문의 02-2258-7221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