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켜이 쌓인 그리움 선율이 되어 흐르다
지난해 하느님 품에 안긴 고(故) 이문희 대주교(바울로·1935~2021)의 선종 1주기를 맞아 대구대교구가 추모미사와 음악회를 마련했다.
추모미사는 선종일인 3월 14일 오전 11시 가톨릭 군위묘원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교구 성모당에서는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 주례로 각각 봉헌됐다. 조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추모라는 말은 돌아가신 분을 그리워하고 생각한다는 의미이며 그 대상을 따른다, 좇는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며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을 신뢰하고 하느님 뜻을 따라 사신 이 대주교님의 삶과 정신을 따르자”고 당부했다.추모미사에 앞서서는 3월 9일 오후 5시 대구 주교좌범어대성당에서 1주기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연주는 ‘뿌엘레 깐또레스’가 맡아, 서행자 수녀(임마누엘라·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가 작곡한 이 대주교 주교성성 25주년 기념 축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와 레퀴엠(Requiem·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미사곡) 전곡을 선보였다.
뿌엘레 깐또레스는 이 대주교가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았던 뿌에리 깐또레스의 졸업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뿌에리 깐또레스는 이 대주교의 뜻에 따라 1994년 창단된 그레고리안 소년소녀합창단이다. 지휘는 김정선 수녀(가타리나·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가 맡았다.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