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대교구, 故 이문희 대주교 선종 1주기 추모미사·음악회 열어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2-03-15 수정일 2022-03-15 발행일 2022-03-20 제 3286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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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켜이 쌓인 그리움
선율이 되어 흐르다

3월 9일 대구 주교좌범어대성당에서 열린 이문희 대주교 1주기 추모 음악회에서 뿌엘레 깐또레스가 레퀴엠을 노래하고 있다. 사진 우세민 기자

지난해 하느님 품에 안긴 고(故) 이문희 대주교(바울로·1935~2021)의 선종 1주기를 맞아 대구대교구가 추모미사와 음악회를 마련했다.

추모미사는 선종일인 3월 14일 오전 11시 가톨릭 군위묘원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교구 성모당에서는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 주례로 각각 봉헌됐다. 조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추모라는 말은 돌아가신 분을 그리워하고 생각한다는 의미이며 그 대상을 따른다, 좇는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며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을 신뢰하고 하느님 뜻을 따라 사신 이 대주교님의 삶과 정신을 따르자”고 당부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3월 14일 가톨릭 군위묘원에서 고 이문희 대주교 1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추모미사에 앞서서는 3월 9일 오후 5시 대구 주교좌범어대성당에서 1주기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연주는 ‘뿌엘레 깐또레스’가 맡아, 서행자 수녀(임마누엘라·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가 작곡한 이 대주교 주교성성 25주년 기념 축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와 레퀴엠(Requiem·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미사곡) 전곡을 선보였다.

뿌엘레 깐또레스는 이 대주교가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았던 뿌에리 깐또레스의 졸업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뿌에리 깐또레스는 이 대주교의 뜻에 따라 1994년 창단된 그레고리안 소년소녀합창단이다. 지휘는 김정선 수녀(가타리나·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가 맡았다.

한편, 교구는 이 대주교의 유고집 「사람이 사랑이 되다」(이문희 바울로 대주교 지음/대구대교구 유고집 편찬위원회 엮음/199쪽/1만2000원/앞산밑북카페)도 선종 1주기를 기념해 발간했다.

유고집에는 이 대주교의 미발표 시를 담았으며,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와 일기, 강론, 에세이도 함께 묶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