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교구장과 함께하는 성체조배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2-02-08 수정일 2022-02-09 발행일 2022-02-13 제 3281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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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첫 목요일 명동대성당
교구장-사제단, 첫 서신 피드백
은퇴 사제를 ‘성사전담사제’로

서울대교구가 ‘교구장과 함께하는 성체조배’를 시작했다. 교구는 2월부터 매월 첫 목요일 오후 8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와 같이 성체조배를 실시한다.

약 1시간 동안 함께 묵상하며 코로나19로 느슨해진 신앙을 다지고 영성적으로 흐트러져 있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교구의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

교구는 1월 26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사제평의회 언론 브리핑 시간을 마련, 교구 사제 인사를 비롯해 사목 전반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교구장 임명 이후 처음으로 사제평의회를 주재한 정 대주교는 먼저 사제들에게 “함께 기도하는 교회를 만들어 나가자”며 “좀 더 적극적으로 사목에 뛰어들자”고 협조를 구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본당별 사목 편차가 큰 상황을 언급하며 “같은 비대면 상황이지만 사제들이 사목적으로 노력하고 접근한 본당과 그렇지 않은 본당의 사목 편차는 크다”며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정 대주교는 교구 사제들에게 서신을 보내, 사목과 관련한 각종 조언과 교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교구장이 직접 교구 사제들에게 편지를 보내 진언을 구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교구장님께선 어떤 이야기라도 기탄없이 해달라고 하셨다”며 “이를 바탕으로 교구의 전체 사목적 방향을 잡고 그림을 그리려 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이 처음인 만큼 사제들의 기대감도 크다”며 “앞으로 교구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이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제평의회에서는 앞으로 은퇴 사제를 원로사목사제가 아닌 ‘성사전담사제’라는 표현을 쓰기로 결정했다. 사제가 직무를 그만두고 떠나더라도 사제로서 맡은 성사직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기 때문에 은퇴라는 표현이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결과다. 또 전담 지구장으로 4명의 사제를 파견했으며, 앞으로 점점 그 숫자를 늘려가기로 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