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전년도에 비해 식량, 의료지원 등 코로나19 긴급대응 사업이 크게 확대됐다. 코로나19 긴급대응 사업은 전년도보다 사업 수는 24개, 지원금은 약 8억6000만 원이 늘었다. 감염병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는 세계 각국이 해외 원조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여건이 되지 않았던 반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이 전개돼 지원 사업을 늘릴 수 있었다. 또 코로나19로 현장 방문이 어려워졌지만, 화상회의 등을 통해 한국카리타스와 현지 카리타스 간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검증된 파트너기구와 사업을 선정해 나갈 수 있었던 점도 사업이 늘어난 이유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35개 사업에 18억5766만5957원(46%), 중동 14개 사업에 12억3333만980원(30%)으로 전체 지원금의 76%를 두 지역에 지원했다. 이밖에도 아프리카 13개 사업에 5억5397만2930원(14%), 중남미 6개 사업에 2억1267만8034원(5%), 유럽 4개 사업에 2억1701만4150원(5%)을 지원했다.
특히 한국카리타스가 사업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해외 원조를 향한 신자들의 후원이 늘어난 덕분이다. 한국카리타스의 해외 원조 지원금은 후원회원들의 후원금과 매년 해외 원조 주일에 전국 1750여 개 본당에서 신자들이 봉헌하는 특별 헌금으로 조성된다.
한국카리타스는 로마 교황청에 본부를 둔 국제카리타스(Caritas Internationalis)의 회원기구다. 전 세계 162개 국제 카리타스 회원기구들은 각국 주교회의와 연계하고 회원기구 간에 상호 협력하며 전 세계 재난 지역의 긴급구호와 중·장기 개발협력 사업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