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 세미나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1-11-09 수정일 2021-11-09 발행일 2021-11-14 제 326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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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구 소공동체 활동 촉진하는 팀 양성 필요”
삶의 자리 중심의 소공동체 구조
시노드를 살아가는 교회의 표본
기존 봉사자 교육방식서 벗어나
활성화 촉진하는 공동체 키워야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소공동체소위원회(위원장 손삼석 주교)는 11월 5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한국천주교회 소공동체 교육 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진행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윤복 신부(광주대교구 영산포본당 주임)가 ‘시노드를 살아가는 교회와 평신도의 참여와 사명’을 주제로, 황태종 신부(제주교구 선교사목위원장)가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에 대한 성찰과 전망’에 관해 각각 발제했다. 성현상 신부(전주교구 송학동본당 주임),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엄재중(요셉) 연구원, 소공동체소위원회 정숙연(골롬바) 위원은 토론에 참여했다.

최윤복 신부는 발표 중 시노달리타스의 의미를 살피며 특별히 소공동체가 지닌 시노달리타스에 주목했다. 최 신부는 “소공동체는 평신도의 자발적 참여와 일치가 이뤄지는 신자들의 공동체”라며 “소공동체가 지닌 ▲이웃을 기반으로 하는 삶의 자리 중심의 공동체 구조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자치 구조 ▲공동체들의 친교와 일치 구조는 시노드를 살아가는 교회의 표본이 된다”고 강조했다.

황태종 신부는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공동체를 시작하고 지속시키는 주체가 되는 ‘공동체’부터 양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소공동체 촉진팀’을 양성하고 지속시키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소공동체 촉진팀’은 소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공동체 봉사자와 구성원을 위한 양성과 교육활동 등을 수행하며 각 지역의 소공동체를 촉진하는 팀이다. 황 신부는 “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원회가 소공동체 촉진 활동을 해왔지만, 각 교구에서 소공동체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촉진팀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공동체 봉사자 교육방식에서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 방식으로, 단기·집단·일시적 교육방식에서 장기·공동체·단계별 양성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손삼석 주교는 “비록 비대면 세미나지만 이 세미나가 언젠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끝나고 각 본당이 활성화되는 미래의 소공동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