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제107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담화를 통해 “더욱더 넓은 ‘우리’를 향한 여정을 함께 이어나가자”고 호소했다.
교황은 ‘우리’의 역사가 하느님의 창조계획에서 이미 드러났음을 언급하며 “구원 역사에는 그 시작에도 ‘우리’가 있고 그 마침에도 ‘우리’가 있다”며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돌아가시고 부활하시어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요한 17,21) 해 주신 그리스도의 신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폐쇄적이고 공격적인 민족주의와 개인주의로 ‘우리’가 무너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우려한 교황은 “이로 인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 외국인과 이주민, 소외된 이들을 생각하며 저는 이번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빌려 더욱더 넓은 ‘우리’를 향하여 함께 걸어나가자고 먼저 가톨릭 신자들에게 그리고 동시에 이 세상의 모든 이에게도 호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