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사진)는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공동의 집에서 피조물과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고 기도하고 행동합시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
박 아빠스는 “피조물 보호를 위하여 가장 시급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구체적 실천 방안”이라며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인류가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한다면, 기후 위기에 따른 자연재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생태계의 파괴와 인류 문명의 붕괴를 겪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서, 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려 에너지 전환을 실현할 다양한 기술을 시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아빠스는 또 “온실가스뿐 아니라 다양한 오염 물질의 배출로 공동의 집인 지구가 고통받고 있다”며 “플라스틱과 같은 생활 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아빠스는 “핵폐기물을 줄이고 그 발생 원인을 차단하려는 노력”을 강조하고 “한 번 만들어지면 수십 년에서 수만 년 동안 그 위험이 제거되지 않는 고준위 핵폐기물을 더 이상 만들어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아빠스는 무엇보다도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며 피조물을 위하여 기도할 것”을 강조하고 “모든 교구와 본당과 수도회, 각 신앙 공동체가 함께 모여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와 구체적인 행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