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 굳건한 영적 기둥 되어 주시기를”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일인 8월 21일 전국 각 교구와 본당에서는 일제히 기념미사를 거행했다.
▶관련기사 9면 한국 주교단은 대전교구 솔뫼성지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주교단은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일의 기쁨을 함께하고, 고난의 시대에 성인의 신앙과 정신을 본받기를 다짐했다. 14일부터 9일 동안 솔뫼성지에서 이어진 대대적인 기념행사의 절정을 이룬 이날 미사는 대전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 주례, 한국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김 주교는 강론에서 “(김대건 신부는) 주님의 부르심에 마지막 응답을 하면서도 ‘사랑의 입맞춤을 하노니 천국에서 만납시다’라고 신자들과 사랑의 인사를 나눴다”며 “그럼으로써 그분은 착한 목자로서 조선 신자들의 영적인 목자로서 살았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특히 “김대건 신부와 동시대에 태어나 조선 땅 구석구석을 찾아 성사를 베풀다 하느님 곁으로 돌아가신 최양업 신부도 함께 기억한다”며 “대조적이지만 하느님과 교회에 모든 것을 바치신 서로 닮은 위대한 두 사제가 오늘 우리 삶에 영적인 굳건한 기둥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대구대교구는 오전 11시 교구청 성모당에서 사제단과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미사를 거행했다. 조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김대건 신부님은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가장 열심히 신앙을 실천하신 분”이라며 “신부님이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도 당당히 천주교인임을 밝힐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주교구도 오전 10시30분 나바위성지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후에는 나바위성지 ‘착지처’에 설치된 라파엘호 축복식을 가졌다. 김선태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김대건 신부님이 위험천만한 항해를 하신 이유는 하느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과 교우들을 돌보려는 열정 외에는 생각할 수 없다”이라며 “훌륭한 성인을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신부님의 모범을 본받자”고 말했다. 인천교구는 오전 10시 인천 주교좌답동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이용권 신부 주례, 답동본당 주임 김흥주 몬시뇰 공동집전으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 신부는 강론에서 “오늘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맞아 김대건 신부님이 보여 주신 굳은 신심과 사랑을 기억하자”며 “김대건 신부님은 잃어버리고 흩어진 양, 아프고 고통받는 양들을 보살피시면서 착한 목자의 본질을 보여 주셨다”고 말했다.마산교구는 오전 10시30분 주교좌양덕동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최봉원 신부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최 신부는 강론에서 “김대건 신부님을 본받아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가며,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죽기까지 충성하자”고 당부했다.
공동취재단,김성봉 마산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