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정신 이어받아 친교의 공동체 만들어 가야” 각 교구·본당 사례 공유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소공동체소위원회(위원장 손삼석 주교, 총무 유혜숙 교수)는 7월 12일과 13일 각각 오후 2~5시 2021년 ‘제19차 소공동체 전국모임’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번 모임은 ‘코로나19와 소공동체’를 주제로, 코로나19 시대에 소공동체의 정신과 의의를 되새기고, 교구·본당의 소공동체 사례를 나누면서 친교의 교회 공동체를 더 깊이 체험하는 자리였다. 모임에는 전국의 교구 소공동체 활성화팀·교육팀과 본당 소공동체 봉사자 360여 명이 참여했다. 모임 중에는 위원장 손삼석 주교가 이번 모임의 주제성구인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 18,20)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황태종 신부(제주교구 복음화실장)가 ‘코로나19와 소공동체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했다. 또 참가자들은 여러 본당과 교구의 소공동체 사목 사례를 공유하며 코로나19 시대의 소공동체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사례발표 시간에는 정월기 신부(서울 화곡본동본당 주임)가 서울 광장동·화곡본동본당에서 「말씀여행」을 활용해 소공동체사목을 전개한 사례를 발표했다. 「말씀여행」은 한국통합사목센터가 발행한 책으로, 소공동체가 예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돕는 교재다. 이어 의정부교구의 사례를 발표한 이재화 신부(의정부교구 선교사목국장)는 2020년 실시한 ‘코로나19 신자의식 조사’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모습을 살피고,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는 의정부교구 내 본당들의 다양한 소공동체 사례를 소개했다. 손삼석 주교는 기조강연에서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첫 신자공동체의 삶이 앞으로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보여준다”며 “코로나19 이후 초대교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초대교회의 모습을 교회의 삶 안에서 다양하게 변용하고 지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강의를 한 황태종 신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신앙생활, 봉사자와 예비신자 교육이 위축됐다”면서 소공동체의 전망을 위해 “개인의 성향과 신앙성숙 단계에 따라 접근하고, 친교와 친목을 동시에 추구하며, 본당·소공동체·단체·가정교회를 통합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