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본당까지 소문난 견진교리 인기 비결은? 주임신부 직접 쓴 교리서로 강의·나눔 등 체계적인 교육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체 활동과 신자 교육이 거의 실시되지 못하는 가운데 대전교구 갈마동본당(주임 김동규 신부)의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이 큰 호응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갈마동본당은 4월과 5월 두 달 동안 총 10회에 걸쳐 견진교리를 실시했다. 특히 견진교리를 견진 대상자들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모든 신자들에게 개방했다. 사목위원들과 단체장, 구역장 등 본당 내 평신도 지도자들은 물론 레지오마리애 전 단원이 견진교리에 참여했다. 본당의 주일미사 참례자 수는 약 400여 명인데, 교육에 참여한 신자들이 150여 명이니 거의 모든 성인 신자들이 참여한 셈이다. 주임 김동규 신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례 참여와 단체 활동이 제한돼 신자들의 영성생활과 신앙교육에 대한 갈증이 있다”며 “체계적인 교리교육 과정과 사목적 열정이 신자들의 높은 교육 참여율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견진교리 겸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게 된 것은 김 신부의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노력 덕분이다. 김 신부는 2018년 「구원을 향해 다함께 가는 길, 동행」(가톨릭출판사)이라는 제목의 견진교리서를 직접 집필했다. 김 신부는 “신앙이 지식으로 머물지 않도록 1시간 이내의 강의와 그룹별 성경 말씀과 생활 나눔으로 구성했다”면서 “듣고 배운 것을 직접 삶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신앙 실천을 다짐하는 기회를 마련해 실제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신앙 성숙과 재교육 기회에 목말랐던 이웃 본당 신자들도 갈마동본당의 교리교육에 참석하거나, 김 신부가 직접 이웃 본당으 로 ‘출장 강연’을 나서기도 했다. 처음 실시된 교육이지만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평일미사 참례자 수가 부쩍 늘었고, 코로나19 때문에 제한되긴 하지만 구역반 모임이 활성화될 조짐도 보였다. 신자들의 기도 생활 등 본당 전체적으로도 뚜렷하게 활기가 생겨났다. 본당은 이번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매년 두 차례 지속적으로 신자 재교육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