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안에서 순교 성인들의 삶 본받자” 교황청과 더욱 일치하며 복음 증거하는 노력 다짐
광주대교구는 7월 5일 오전 10시30분 목포 산정동 순교자·레지오 기념성당의 준대성전(Minor Basilica) 지정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봉헌된 이날 감사미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 전임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와 교구 사제단, 수도자와 신자 등 모두 100여 명이 함께했다. 미사 후에는 축하식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감사미사와 축하식에는 박지원 국정원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원이 국회의원, 김종식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등의 내빈들이 참석해 산정동 순교자·레지오 기념성당의 준대성전 지정을 축하했다. 김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목포 산정동 순교자·레지오 기념성당을 준대성전으로 승인해 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감사드리고, 기도로써 함께해준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특히 “준대성전으로 승인된 것은 외적으로 높아진 위상을 과시하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구가 앞으로 교황청과 더욱 일치해 교황님의 사목 활동에 더욱 기여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주교는 또 “순교는 한 순간의 결심과 굳은 의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평소 하느님에 대한 신앙생활의 은혜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순교 정신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삶을 따르겠다고 다짐하고 순교성인들의 후예답게 일상 삶 안에서 성인들의 삶을 본받자”고 당부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축사에서 “산정동 순교자·레지오 기념성당은 광주대교구의 첫 성당이며 순교자들의 유산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준대성전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영광스러운 유산을 소중히 간직하고 복음의 진리를 증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전임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는 “오랜 꿈이 실현된 것에 대해 하느님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산정동 순교자·레지오 기념성당이 평화롭고 정의로우며 모든 사람이 기댈 수 있고, 힘들 때마다 찾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산정동 순교자·레지오 기념성당이 준대성전으로 지정받게 된 것을 23만 목포시민들을 대표해서 환영한다”며 “역사적으로 상징성과 역사성이 높은 산정동성당이 하느님의 뜻을 더 열심히 전하는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부여한 고유 권한에 따라 지난 5월 10일자로 가톨릭목포성지에 있는 산정동 순교자·레지오 기념성당에 준대성전의 칭호와 품격을 부여했다.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