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춘천교구 포천 내촌본당,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인도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1-06-22 수정일 2021-06-22 발행일 2021-06-27 제 3251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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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첸나이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 한 구성원(왼쪽)이 6월 9일 식료품을 전달받고 있다.

춘천교구 포천 내촌본당(주임 존 케네디 신부) 신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 이웃들을 대상으로 사랑 나눔을 펼치고 있다.

내촌본당 주임인 존 케네디 신부는 2008년 한국에 파견된 말씀의 선교 수도회 소속 신부로, 인도 출신이다. 본당 신자들은 지난해 9월 12일 새 성당을 봉헌하기까지 많은 이웃들의 도움을 받은 데에 감사하며 이 같은 사랑을 또 다른 이웃들에게 전하고자 이번 나눔을 기획, 추진했다.

6월 6일 주보 등으로 모금 계획을 알린 본당 공동체는 계좌와 사무실을 통해 300만 원을 모았고, 이를 일차적으로 케네디 신부의 고향인 인도 남부 첸나이 지역 내 성 토마스 병원 수녀들에게 전달했다. 수녀들은 이를 마스크 1만 장과 식료품으로 교환해 마스크는 첸나이 지역 내 교도소에, 식료품은 편모 가정을 포함해 저소득층 200가구에 전달했다. 식료품 꾸러미는 쌀과 기름 등으로 구성, 한 가정당 최소 네 명이 한 달을 보낼 수 있는 분량으로 꾸려졌다.

본당은 나눔을 지속하기 위해 현재도 모금을 진행하고 있으며, 성금이 모이는 대로 코로나19로 실직한 이가 있는 가정 100가구에 식료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케네디 신부는 “코로나19로 돌아가신 분들의 장례를 집전하시다가 주교님과 신부님들이 많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본당 신자들이 모금을 시작했다”며 “첸나이가 속해 있는 인도 타밀나두주에서만 주교님 3명, 신부님 200여 명이 돌아가셨고, 서품받은 지 3개월 만에 돌아가신 30대 신부님도 계시다”고 밝혔다.

특히 케네디 신부는 “우리 본당 신자들이 너무 많이 도와주셨고, 이를 알게 된 비신자 분들도 많이 도와주셨다”며 “이렇게 도와주시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