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톨릭대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부산지역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최전방에서 깊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한 신 주교는 “코로나19 관련 문제를 비롯해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젊은이들이 사라지는 문제 등은 부산교구가 안고 있는 중요한 사목 과제”라고 지적했다.
전례학을 전공한 신 주교는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을 맡으며 한국교회 전례 발전을 위해 힘썼다. 2016년 7월부터 약 1년7개월 동안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로도 일했다. 2018년 우리말 새 「로마 미사 경본」을 발간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전례 안에서 은총을 받는 것은 어떤 규정을 지키는 것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한 신 주교는 “실제로 그 안에서 따뜻한 감성이 열리고 하느님 은총으로 위로를 받는 것이 전례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주교는 “앞으로 신자들이 전례 안에서 더 많이 힘을 얻도록 고민하겠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성당에 못 나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러한 팬데믹 상황에서도 전례가 어떻게 신자들에게 다가가 살아갈 힘을 줄 수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 신 주교는 “부산교구 발전을 위해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교구장 주교님을 잘 보필하고, 제가 맡은 소임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주교는 “저 혼자 힘으로는 절대 할 수 없다”며 “손 주교님께서 저에게 ‘내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 하셨다”고 미소를 지었다.
“모든 신자들이 행복하고 하느님 은총을 가득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 것에 대해 방향을 찾아 성실히 실천하면서 제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 약력
1968년 9월 3일 출생
1996년 2월 3일 사제수품
1996년 2월 4일~1997년 2월 12일 괴정본당 보좌
1997년 2월 13일~1998년 2월 18일 반여본당 보좌
1998년 2월 19일~1999년 10월 16일 주교좌중앙본당 보좌
1999년 10월 17일~2008년 12월 29일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립 성 안셀모 대학
전례학 석사·박사학위 취득
2008년 12월 30일~2016년 9월 29일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2009년 8월~현재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
2011년 1월 1일~2013년 1월 30일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사무처장
2016년 7월 11일~2017년 12월 3일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
2016년 9월 30일~2019년 1월 3일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
2016년 9월 1일~2017년 8월 31일 부산가톨릭대학교 인문교양학부 교수 겸 교목처장
2017년 9월 1일~2018년 12월 31일 부산가톨릭대학교 기획정보처장
2019년 1월 1일~현재 부산가톨릭대학교 총장
2021년 5월 22일 부산교구 보좌주교(벨레사사의 명의주교) 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