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문창우 주교, 교육 주간 담화 발표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5-17 수정일 2021-05-18 발행일 2021-05-23 제 324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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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애는 평화를 실천하는 가톨릭 교육”
평화에 대한 성찰 심화하고자
형제애 관점에서 평화 바라봐
평화 이루는 실천사항 제안도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 문창우 주교(사진)는 교육 주간(5월 24~30일)을 맞아 ‘형제애로 평화를 실천하는 가톨릭 교육’을 주제로 담화를 발표했다.

지난해 ‘평화를 촉진하는 가톨릭 학교 교육’을 주제로 선정한 교육위원회는 평화에 대한 성찰을 더욱 심화하고자 형제애 관점에서 평화를 바라보는 내용을 올해 교육주간 담화로 선정했다.

문 주교는 ‘형제애’에 대해 “교회의 오랜 전통이며 인간의 본성”이라면서 “그 원천은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이며,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보여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평화를 위해 창조됐기 때문에 평화는 꿈이나 이상향이 아니다”며 “진정한 평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주교는 “평화 실현은 먼저 그리스도를 늘 새롭게 만나고 복음을 선포하는 데에서 비롯한다”며 “평화이신 그리스도의 복음 때문에 평화를 이뤄 나간다면 우리는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 행복한 존재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안에서 형제애를 키워 나가는 것’을 또 다른 평화 실현 방법으로 소개했다. 그는 “형제애를 지닌 사람은 다른 이들을 이방인이나 경쟁자, 적으로 여기지 않고 환대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형제애는 세상의 모든 피조물과 인류 가족을 이루면서 이웃의 필요와 요구를 자기 것으로 여기고, 자기 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며, 세상에 정신적 가치들을 널리 공유하도록 해 준다”고 덧붙였다.

문 주교는 이어 “사실 이 세상은 형제애와 평화를 이루려는 인류의 수많은 노력과 열망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제애와 평화는 지역, 국가, 세계적 차원에서 사회의 공동선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공동선을 실현하는 것은 평화를 추구하고자 걸어가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주교는 ▲평화 연대 확장하기 ▲평화 역사 배우기 ▲평화를 증진하는 말과 행동하기 ▲평화를 위한 기도 바치기를 실천사항으로 제안하며, 평화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한 해가 되자고 당부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