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덕기 주교 주교 수품 25주년 감사미사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1-02-23 수정일 2021-02-23 발행일 2021-02-28 제 323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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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축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월 22일 교구청에서 봉헌된 최덕기 주교 주교 수품 25주년 감사 미사 후 축하식 중 최덕기 주교(왼쪽)가 이성효 주교의 색소폰에 맞춰 희망의 속삭임을 연주하고 있다. 수원교구 홍보국 제공

교구 제3대 교구장을 역임한 최덕기 주교의 ‘주교 수품 25주년 감사미사’가 2월 22일 오전 10시30분 교구청에서 봉헌됐다.

최덕기 주교 주례로 봉헌된 감사 미사는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 주교,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 등 주교단과 교구청·대리구청 사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거행됐다.

최 주교는 미사 중 이날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의 의미를 상기시키며 “배움도 많지 않고, 다혈질이었던 베드로 사도가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가 된 이유는 ‘그리스도의 정체성에 대한 깨달음과 주님께 대한 큰 사랑’이었다”고 말하고 “신앙생활을 잘 해나가기 위해서는 주님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신앙 고백과 함께 주님을 끝까지 사랑하는 큰 사랑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축하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용훈 주교는 최덕기 주교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며 주교 수품 25주년을 축하했다. 축사를 맡은 이성효 주교는 우리 교구는 현재 설정 당시와 비교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큰 성장을 이루었고 이는 최 주교님이 남기신 시노드 정신과 재임 동안 일 년에 10개 본당씩 본당이 신설되는 저력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주교는 “앞서 최덕기 주교님께 은경축 미사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해주시도록 청했더니, 흔쾌히 ‘희망의 속삭임’ 연주를 수락하셨다”면서 “이 말을 듣고 우리 모두가 희망을 속삭이는 주인공이 되고 또 희망의 속삭임을 우리 교구 안에 퍼트릴 수 있도록 노력할 때 최 주교님의 기쁨을 우리가 나누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축사를 마친 후 최덕기 주교와 이성효 주교가 하모니카와 색소폰 합주로 ‘희망의 속삭임’을 연주하자 참석 사제단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에 앵콜 연주를 들려준 최덕기 주교는 답사를 통해 “건강상 이유로 일찍 교구장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모든 것이 축복이었다”며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화답했다.

1996년 2월 22일 주교품을 받은 최덕기 주교는 1997년 9월 25일 수원교구 제3대 교구장으로 착좌해 2009년 3월 30일 교구장 직을 사임할 때까지 13년 동안 재임했다. 이후 산북 공소를 거쳐 고초골 공소에 기거하며 ‘고초골 피정의 집’ 피정 지도를 맡는 등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