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마당] 어머니 발자국

김영대(광주 계림동본당)
입력일 2021-01-12 수정일 2021-01-12 발행일 2021-01-17 제 3228호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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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 내린 함박눈이

널따란 운동장에

부잣집 장독처럼 쌓였는데

북극 같은 눈 광장에

희미한 발자국

그 발자국 따라가며

묵주기도 드린다

밤새도록 내린 함박눈이

널따란 운동장에 쌓일 때

어머니는 묵주기도 하셨는가

북극 같은 눈 광장에

희미한 그 어머니 발자국 따라

묵주기도 드린다

김영대(광주 계림동본당)